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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딜 수 없는 간지러운 무좀, 유형 및 원인과 해결 방법

by 맑은데이 2024. 4. 20.

 오늘은 무좀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매년 똑같은 부위에만 무좀이 생기더라구요. 발가락 두 군데가 가장 심한데, 간지럽고 따가운 증상에, 두꺼운 각질이 계속 생겨납니다. 이거 참, 아무데서나 신발을 벗고 긁을 수도 없으니 정말 곤란합니다. 저는 올해야말로 이 간지러운 무좀 균의 뿌리를 뽑아버릴 생각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무좀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보고, 원인과 치료 및 예방 방법에 관해서도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저처럼 무좀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오늘의 발 건강 정보에 주목해주세요!  

 

 

견딜 수 없는 간지러운 무좀, 유형 및 원인과 해결 방법
각화형 무좀과 소수포형 무좀이 동시에 나타난 형태

 

 

1. 무좀의 유형과 특징

 무좀(백선)은 주로 발, 발톱에 발생하는 곰팡이 감염증입니다. 무좀은 손과 손톱, 얼굴 수염 주변에도 발생하며, 사실 피부 어느 부위이든 무좀 균이 감염되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특히 발에서는 발가락 사이, 발바닥, 발꿈치, 발의 옆면 등에 주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무좀은 아래의 여러 유형의 무좀이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1) 지간형 무좀

 지간형 무좀은 무좀 중 가장 흔한 유형으로, 보통 세 번째, 네 번째 발가락 사이에 잘 발생합니다. 발가락 사이는 통풍이 잘 되지 않아 지간형 무좀이 생기기 쉽습니다. 지간형 무좀은 발가락 사이의 피부 껍질이 벗겨지고 짓무름과 갈라지는 증상이 나타나며, 극심한 가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소수포형 무좀 (수포형 무좀)
 소수포형 무좀은 방울 모양의 작은 수포형의 물집이 생기는 증상을 보입니다. 소수포형 무좀은 발 옆면과 발바닥 중앙 부분에 주로 나타납니다. 소수포형 무좀은 간지러움은 물론이고, 이 물집들이 터질 경우 극심한 통증과 다른 부위까지 무좀 균으로 감염되는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3) 각화형 무좀
 각화형 무좀은 발바닥 전체에 주로 발생하는 유형입니다. 각화형 무좀은 피부 색은 변화가 없지만, 피부가 두꺼워지고 건조해지며 각질이 가루처럼 떨어지는 것이 증상의 특징입니다.

 발 뒤꿈치의 보기 싫은 각질을 아무리 갈아내며 제거해도 계속 하얗게 각질이 올라오는 분들 많으시죠? 이 경우, 각화형 무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남성 분이 꼭 알아야 할 사타구니 무좀 (사타구니 완선, 샅백선)

 특히 무좀이 있는 남자의 경우, 사타구니에도 무좀 증상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발의 무좀 균이 바지를 입을 때 바지 안에 떨어지면서, 그 균이 사타구니로도 옮겨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남자의 경우 음낭이 있는 신체적 특성 상, 사타구니의 통풍이 원활하지 않고 땀이 잘 차기 때문에 그 무좀 균이 서식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바지를 입을 때는 바지 속에 무좀 균이 떨어지지 않도록 양말을 먼저 신고 바지를 입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평소에 사타구니가 습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너무 꽉 끼는 바지나 속옷은 피하는 것이 좋고, 샤워할 때 비누나 바디워시를 이용해 사타구니를 깨끗하게 씻고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

 

 

2. 무좀이 발생하기 쉬운 조건

1) 고온다습한 환경
 무좀을 일으키는 곰팡이 균은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잘 자랍니다. 따라서 발가락 사이, 신발, 양말 등에 무좀 균이 서식하기 쉽습니다. 특히 여름과 장마철에는 온도와 습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곰팡이 균이 번성하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2) 무좀 균 접촉
 무좀은 무좀 환자와의 피부 접촉 또는 무좀 환자가 사용한 물건과의 접촉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영장, 헬스장, 찜질방, 사우나, 대중 목욕탕 등의 공용 시설에서 감염되기 쉽습니다. 이러한 장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덥고 습기가 많으며, 여러 명이 물건을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더욱 무좀 균이 서식하고 전파되기 좋은 환경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공용 시설들에서도 위생을 위해 개인 수건과 개인 슬리퍼 등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무좀 치료 방법

1) 바르는 항진균제 사용

 약국에서 일반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항진균제의 유형으로는 크림 연고, 겔 연고, 스프레이가 있고, 손톱, 발톱 무좀의 경우 메니큐어처럼 바르는 액상형의 제품이 있습니다. 피부가 두꺼워지고 각질이 떨어지는 각화형 무좀에는 크림 형태가 좋고, 간지럽고 진물이 많이 나는 경우는 겔 형태, 손톱, 발톱 무좀에는 액상형 제품을 위에 도포해주세요. 스프레이는 평상시 휴대하면서 사용하기 좋습니다. 외부에서 양말을 벗고 무좀 약을 바르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이럴 때 스프레이 제품을 신발 안 쪽과 양말 위에 뿌리면 유용합니다.

 

 특히 각화형 무좀의 경우 피부 각질이 두껍게 형성되기 때문에, 각질 연화제를 이용하여 각질을 부드럽게 녹인 후에 항진균제를 발라야 효과가 좋습니다. 두꺼운 각질 위에 약을 도포하게 되면 항진균제가 피부 깊숙한 곳에 있는 진균에 도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각질층이 연화되고 얇아지면 항진균제가 더 쉽게 피부 깊숙이 침투하여 무좀 균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무좀 항진균제의 성능이 좋아 2 ~ 3일 바르면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지만, 사실 겉으로만 보이는 증세가 호전된 것 뿐이며 피부 속에 있는 균이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치료를 중단하지 말고 한 달 정도는 항진균제를 더 발라야 합니다. 

 


2) 먹는 항진균제 사용

 바르는 항진균제 도포 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먹는 (경구용) 항진균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간혹 집에 남아있는 다른 가족이 먹던 약을 그대로 복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게 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먹는 항진균제는 혈압 문제, 고지혈증, 협심증, 편두통, 배뇨 장애 등의 기저 질환 약과 함께 복용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에게 직접 진료받고 기저 질환에 관해 미리 설명하여 개인에게 맞는 약을 처방받아야 합니다. 

 

 

4. 무좀 관리 및 예방 방법

1) 개인 위생 유지

 발을 비누로 잘 씻고,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을 물로만 씻으면 세균이 제거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비누를 사용해서 씻어내주세요. 그리고 발과 발가락 사이도 잊지 말고 잘 건조해야 무좀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깨끗한 물이어도 발과 발가락 사이에 남아있으면 습기로 인해 무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발은 꿉꿉하지 않게 잘 말려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2) 적절한 신발과 양말 선택

 무좀을 예방하려면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두나 레인부츠(장화)는 통풍이 원활하지 않아 발 피부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가능한 발을 조이지 않는 편안한 운동화와 같은 신발을 착용해주세요. 특히 여름에는 운동화를 신을 경우 메쉬 소재의 운동화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통풍이 잘 되는 크록스같은 슬리퍼 형태의 신발을 신는 것도 좋습니다.

 양말도 계절에 적합한 두께의 양말을 신고, 가능한 면 소재의 양말이 좋습니다. 면 양말은 땀 흡수와 발 통풍에 도움이 되며, 면 소재 특성 상 피부에 가장 자극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3) 개인 물품 사용

 수건, 양말, 신발, 손톱깎이, 발톱깎이 등의 용품들은 위생을 위해 각자 구분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함께 생활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이 무좀에 걸리면 다른 사람도 무좀에 전염되기 쉽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무좀은 발 외에도 모든 피부에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발이 닿지 않지 않는 개인 용품도 각자 분리하여 사용해주세요.

 

4) 신발 및 양말 세탁과 건조

 신발을 정기적으로 세탁하고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발(운동화) 세탁이 힘들 경우 요즘은 세탁소에 맡겨도 되고, 코인 세탁방에 가면 셀프로 세탁하고 건조까지 할 수 있는 전용 기계가 마련되어 있으므로 이것을 이용해주세요.

 또한 양말은 매일 새로 세탁한 것을 신어야 합니다. 양말을 세탁할 때 주의하실 점이 하나 있는데, 양말을 뒤집어보면 발 각질이 많이 나옵니다. 세탁하기 전에 한 번씩 뒤집어서 발 각질을 잘 털어낸 뒤에 세탁해주세요. 그래야 깨끗하게 제대로 세탁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양말도 완전히 잘 마른 양말을 착용해주세요.


5) 면역 체계 강화

 면역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야 합니다. 면역력이 튼튼하면 무좀을 포함한 다양한 감염으로부터 우리 몸과 피부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여담으로, 무좀의 단어 유래가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궁금하신 분들은 함께 읽으며 쉬어가는 건 어떨까요!

 

① athlete`s foot (운동선수의 발)

 20세기 초에 미국 운동 선수들 사이에서 무좀 발병이 빈번했다고 합니다. 이 때 공용 샤워실과 탈의실을 사용하면서 이들 사이에 무좀이 많이 전파되어서 이런 이름이 생겨났다고 하네요.

 

② ringworm of the foot

 19세기에 처음 사용된 이름으로, 당시에는 의학 지식이 부족하여 오해로 인해 생겨난 이름입니다. 그 시대의 사람들은 무좀의 발진을 링 고리 모양의 벌레가 피부 아래에서 이동하면서 원형의 발진을 만드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③ tinea pedis

 tinea pedis는 의학적 용어로 무좀을 의미하는데, 이 단어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라틴어로 tinea는 '벌레가 먹어서 생긴 손상', pedis는 '발'을 뜻한다고 합니다. 무좀의 주요 증상을 정말 잘 표현해주는 단어이지요?

 

④ 무좀

 무좀은 우리말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무'는 물집의 앞 글자를, '좀'은 좀벌레의 앞 글자를 가져와서 만든 말이라고 하네요. 

 

⑤ 백선(白癬)

 백선(白癬)은 피부에 백색 또는 회백색의 원형 또는 고리 모양의 발진이 생기는 것을 나타낸 말인데요. 한자어 백(白)은 '하얀 색'을, 선(癬)은 '피부병'을 의미하며 곰팡이 균이 감염된 피부병 증상을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 단어도 ringworm과 비슷하게 발진의 외형적 특성에 따라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견딜 수 없는 간지러운 무좀, 유형 및 원인과 해결 방법
무좀 관리를 위해 항진균제를 적절히 사용하고, 개인 위생 용품은 각자 분리하여 사용




 무좀은 주로 발의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잘 발생하는 흔한 피부 곰팡이 감염증입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기온과 습도가 상승하고 맨발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무좀에 걸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오늘 공부한 치료 방법과 예방 방법을 잘 이해하고 관리한다면 간지럽고 아픈 무좀에서 멀어질 수 있습니다.

 

 통풍이 잘 되는 신발과 면 양말을 착용하고, 위생을 위해 개인 물품을 사용하며, 정기적으로 신발도 꼭 세탁해주세요. 특히 무좀 관리를 위해 매일 해야 하는 루틴으로, 하루에 적어도 한 번은 비누로 발을 깨끗하게 씻고 완전히 건조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우리 모두 지긋지긋한 무좀에서 해방되어, 일상을 가뿐한 발걸음으로 내딛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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