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다시 무더운 여름이 돌아왔습니다. 매년 더위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데요, 기상청에서 올해 여름 기온은 작년보다 50%는 더 높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대표적인 온열 질환인 일사병과 열사병의 증상을 미리 잘 알아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열사병은 단순히 쉬면 낫는 것이 아니기에 증상을 정확히 이해하고,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사병과 열사병은 병명이 비슷해서 헷갈리기 쉬운데요, 오늘은 이 두 온열 질환이 어떻게 다른지 이해하고, 예방하는 방법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일사병
1) 원인
일사병은 햇빛 등 고온의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과도한 신체 활동으로 장시간 체온이 오른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이 때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일사병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증상
일사병의 증상으로는 과도한 땀(발한), 메스꺼움, 구토, 어지럼증(현기증), 두통, 피로, 높은 체온 등이 있습니다.
3) 치료 방법
일사병 환자가 착용한 옷을 최대한 벗게 하고, 시원한 장소에서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마시며 휴식하도록 조치해야 합니다. 일사병은 대부분 이러한 조치로 후유증없이 회복되지만, 만약 탈수 증상이 심하고 증상을 계속 호소할 경우에는 수액 치료가 필요합니다. 일사병도 증상이 심화될 경우, 더 심각한 증상인 열사병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열사병
열사병은 일사병보다 더 심각한 상태로,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입니다. 열사병이 일사병보다 더 위험한 이유는 대체로 땀이 나지 않아 체온이 계속 고온으로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1) 원인
열사병은 고온의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장소에서 발병할 위험이 높습니다. 특히 위험한 장소로는 여름철의 자동차 내부, 에어컨과 같은 냉방 시설이 없는 실내 환경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 곳들은 환기가 잘 되지 않아 열이 내려가지 않고 계속 내부에 축적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고온의 환경에서 장시간 머무르거나 생활 또는 일을 할 경우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또한 과도한 신체 활동으로도 열사병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습도가 높아 땀이 잘 증발하지 않게 되어 원활한 체온 조절이 어려우므로 열사병의 위험이 더 높습니다.
2) 증상
열사병의 초기 증상으로는 40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고열, 메스꺼움, 구토, 심한 두통, 행동과 말이 혼란해지는 증상 등이 있습니다. 열사병은 처음에는 땀이 나지만 증상이 진행될수록 땀이 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후기 증상으로는 고열로 인해 의식을 잃고 혼수 상태에 빠질 수 있으며, 장기 손상 및 장기 부전의 위험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치료 방법
열사병은 응급 상황이므로 즉시 119에 신고하여 신속하게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에 해야 할 조치로는,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착용한 옷을 최대한 벗겨 체온을 식힐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냉찜질, 차가운 물을 환자의 몸에 뿌리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환자가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질식할 위험이 있으니 물을 먹이지 말아야 합니다.
3. 일사병, 열사병 등의 온열 질환 예방 방법
1) 충분한 수분 섭취 및 소변 색상 관찰하기
목이 마르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여 탈수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소변 색상을 관찰하는 것도 중요한데, 소변 색상이 진할수록 탈수 증상이 심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만약 탈수가 심할 경우에는 물 보다는 이온 음료, 스포츠 음료를 활용하면 체내 전해질을 빠르게 보충할 수 있습니다.
2) 가볍고 헐렁한 옷 착용하기
가볍고 사이즈가 넉넉한 옷, 특히 면 소재의 옷을 착용하면 통풍이 원활하여 체온을 조절하기에 좋습니다. 또한 밝은 색상의 옷을 선택하면 빛을 반사하고 열을 배출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그 외에도 챙이 있는 마 소재의 모자나 양산으로 뜨거운 햇살을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3) 적절한 냉방 및 시원한 환경에 머무르기
요즘 여름은 지나치게 덥습니다. 선풍기, 에어컨과 냉기 순환을 돕는 서큘레이터를 활용하여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조성해주세요. 또한 실내 공기 중의 유해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하루에 두 차례 정도 규칙적으로 환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4) 무리한 신체 활동 자제하기
햇살이 강하고 더운 낮 시간대에는 되도록 실내에 머무르는 것이 좋습니다. 실외 활동이 불가피할 경우, 몸이 더위에 적응하고 체온 조절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서서히 신체 활동의 강도를 높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며 그늘에서 틈틈히 휴식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얼마 전에 벌써 직장에서 일사병에 걸렸는데, 일이 너무 바빠 치료 골든 타임을 놓쳐 굉장히 고생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수액을 맞으러 병원에 내원해야할 것 같습니다. 비록 실내에서 일하더라도 무리하게 육체 노동을 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지 못하면 저처럼 일사병에 걸릴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항상 충분히 수분을 보충하고, 통풍이 원활한 옷을 입고, 몸에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휴식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열사병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응급 상황이므로, 119에 신고하고 빨리 병원에 가야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무더운 여름 걸리기 쉬운 온열 질환의 주의사항들을 기억하며, 모두 건강하고 활기찬 여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 함께 보면 좋은 글
포카리스웨트의 진실, 체액과의 유사성에 대한 궁금증 해소
'질병 A to Z'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의 뇌는 멀티태스킹을 원하지 않는다! 집중력과 생산력 향상의 대안 (0) | 2024.05.12 |
---|---|
봄, 환절기 꽃가루의 습격! 꽃가루 알레르기 대응 전략 (0) | 2024.05.04 |
견딜 수 없는 간지러운 무좀, 유형 및 원인과 해결 방법 (0) | 2024.04.20 |
나도 모르고 있던, 치아 건강을 해치는 습관 TOP 11 (0) | 2024.04.14 |
새집증후군과 피부 질환에 대처하는 방법 (0) | 2024.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