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는 정보의 바다와도 같습니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스마트폰이 생긴 이후로 너무나 많은 정보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SNS, 유튜브 등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들은 우리의 일상을 다채롭게 해주지만, 어떠한 정보를 받아들이고 선택해야할 지 어렵게 만드는 정보 과잉의 문제도 많습니다.
많은 정보와 더불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의 흐름만큼, 직장에서도 빠른 시간 내에 높은 생산성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멀티태스킹을 하지 않는 사람은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멀티태스킹은 정말로 우리의 능률을 높여줄까요?
이 글에서는 멀티태스킹의 영향과 그에 대한 대안으로 효율적인 시간 관리 방법들을 탐구해보려 합니다. 멀티태스킹의 이면을 들여다보고, 진정으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보겠습니다.
1. 멀티태스킹이란?
멀티태스킹은 동시에 여러 가지의 일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상에서 보기 쉬운 멀티태스킹의 예시로는, 전화를 받으면서 이메일과 문자를 확인하는 경우, 집안일을 하면서 전화 통화를 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우리 뇌는 멀티태스킹을 소화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멀티태스킹을 하는 것은 실제로는 작업을 빠르게 다른 것으로 전환하는 '태스크 스위칭'을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태스크 스위칭은 집중력 저하, 생산력 저하로 인한 작업 수행 시간 증가, 실수와 오류 상승 등의 문제를 초래합니다.
2. 멀티태스킹의 문제점 및 부작용
1) 뇌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
멀티태스킹을 할 때, 우리의 뇌는 한 번에 여러 작업을 전환하며 처리하려고 시도합니다. 이 과정에서 주의력이 분산되어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한 가지 일에 집중할 때보다 오류가 많아지고 시간이 더 오래 걸리게 되는 생산성 저하의 문제도 발생합니다. 멀티태스킹은 창의력도 저하되게 만듭니다. 한 가지 일에 집중하면 좀 더 깊이 있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멀티태스킹을 하면 이러한 사유의 시간을 갖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멀티태스킹은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우리가 한 번에 여러가지 일을 하려고 하면 뇌가 압박을 받게 되어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증가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하기 쉬워집니다. 이렇게 계속 지내다보면 의욕이 저하되어 우울감이 증가하고, 정신적 피로로 소진되는 번아웃 상태까지 다다를 수 있습니다.
2) 신체 전반에 미치는 영향
멀티태스킹은 신체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려고 하면 뇌가 압박을 받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많이 분비하게 됩니다. 이 호르몬으로 인해 신체의 긴장 상태가 높아지게 되어 특히 어깨나 목 근육이 뭉치고 결리는 통증을 자주 경험하게 됩니다. 이렇게 신체가 긴장하면 심장 박동수와 혈압이 증가하여 장기적으로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면역 체계의 기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다양한 질병에도 취약해지게 됩니다.
3. 뇌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시간 관리 방법
이 시간 관리 방법들을 활용할 때는, 아주 급한 일을 제외하고는 다른 일은 뒤로 하고 계획을 실행해야 뇌 건강에 효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시간을 계획하고, 집중해야할 때는 핸드폰도 무음으로 해 놓고 제대로 집중해봅시다.
1) 일의 우선 순위를 나누어서 처리하기
스스로를 재촉하면서 한 번에 많은 일을 하려고 하면 극단적으로는 강박적인 사고를 하게될 수 있습니다. 마음을 차분하게 가지고, 일정 관리 앱이나 수첩, 포스트 잇 등을 활용하여 일의 우선 순위를 정해보세요. 먼저 해결해야 할 일부터 순서대로 차근차근 하면 주의력이 분산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더 짧은 시간 내에 빠르게 일을 끝낼 수 있습니다.
2) 뽀모도로 기법 활용하기
'뽀모도로 기법'은 이탈리아의 한 경영 컨설턴트가 집중력을 올리기 위해 사용한 시간 관리 기법입니다. 뽀모도로 기법은 25분 동안 집중한 이후 5분 간 짧게 휴식을 취하는 방식이 한 사이클이며, 이 사이클을 4번 반복한 뒤에는 30분 간의 긴 휴식을 취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집중 시간이 꼭 25분이 아니어도 됩니다. 스스로 집중할 수 있는 만큼의 시간을 정하여 사이클을 구성하면 됩니다.
평소 일상 생활에도 뽀모도로 기법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집안일을 할 때도 25분 간 청소를 하고 5분 간 휴식을 취하고, 다시 25분 간은 빨래를 정리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공부나 독서를 할 때도 25분 간 집중하고 5분 간 눈을 쉬게 하면 다음 25분도 보다 지치지 않고 효율적으로 집중할 수 있습니다. 운동의 경우에도 25분 간은 중강도의 운동을 한 후 5분 간 스트레칭을 하며 휴식하면 근육이 무리하지 않도록 하면서 근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정해진 시간동안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는 것을 꾸준히 연습하다보면, 멀티태스킹을 할 때보다 일 처리를 빨리할 수 있어 더 효율적이며 실수도 줄일 수 있습니다.
3) 휴식할 때는 온전히 휴식만 취하기
휴식 시간은 단순한 육체적 휴식을 넘어, 뇌가 잔여 정보를 처리하고 회복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따라서 휴식할 때는 어떠한 형태의 일이나 스트레스 유발 요소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우선 휴식할 때는 휴대폰, 태블릿, 컴퓨터 등의 디지털 기기를 멀리하는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해봅시다. 우리가 수시로 들여다보는 이 기기들은 수많은 정보의 홍수로 뇌를 지치게 합니다. 휴식 시간에는 이러한 기기들을 잠시 멀리하고, 뇌가 정보 처리 과정에서 벗어나 진정한 의미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식사 시간에도 음식의 맛과 향을 느끼며 음식을 먹는 행위 자체에 집중해야 합니다. 디지털 기기를 멀리하고, 음식을 천천히 즐기며 먹는다면 소화도 잘 되고 식사 시간 자체가 힐링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휴대폰을 사용하는 습관은 수면의 질을 저하시킵니다. 이보다는 명상이나 가벼운 독서를 통해 마음을 차분하게 이완시키는 것이 잠드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잠에 들면 뇌가 잔여 정보를 정리하고 양질의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신체의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도 인스턴트보다는 정성을 들여 만든 음식이 건강에 좋습니다. 일상 생활의 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스턴트 음식처럼 일을 빠르게 수행해내려고 하면 뇌에 과부하가 오게 되고 결과물도 좋지 않기 마련입니다. 저도 얼마 전에 한 번에 빨리 여러 일을 하려다가 주의력이 저하되어서, 팔꿈치로 책상 옆 커피를 건드려 엎지른 적이 있습니다. 방금 집안 청소를 끝내고 의자에 앉았지만 어쩔 수 없이 다시 청소해야 했고, 그러다보니 오히려 해야할 일들이 늦어졌습니다. 몸도 마음도 당연히 피곤해지고요. 한 번에 하나의 일만을 집중해서 하는 것이 당장은 느려보일 수 있어도, 오히려 더 빠른 길이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는 날이었습니다.
하나에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은 우리의 뇌와 마음을 차분하고 행복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깊은 생각을 바탕으로 더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쉬워지며 성취감과 자기 효능감도 올라갑니다. 오늘부터는 일상을 좀 더 차분하게, 온전한 나의 시간으로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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